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삼성SDI 울산공장 백혈병 산재인정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문

  • 2013.2.21
  • 5,038

기 자 회 견 문


삼성 SDI는 죽음의 공장인가?
삼성 SDI 직업성 암 피해자에 대한 공정한 역학조사를 통해 피해자들을 산재로 인정하고, 직업성 암 발병에 대한 정확한 진상규명과 삼성 SDI의 공개사과와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한다!

삼성 SDI 울산공장 칼라브라운관사업부(1988년~2006년)와 PDP사업부(2006년~현재)에서 23년간 불산과 유기용제, 레이저에 노출되어 온 여병운 노동자가 2012년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오다 2013년 2월 21일, 오늘 근로복지공단 울산지사에 산재요양 신청을 접수한다.

삼성 SDI 울산공장 사내업체 KP&G에 2004년 입사하여 브라운관 마스크 세척작업과 설비트러블 에러 시 트러블 조치작업을 2년간 해오다 급성림프구성백혈병으로 투병 중 사망한 고)박진혁(당시 28세) 유족이 2013년 2월 21일, 오늘 유족급여 장의비 청구서를 근로복지공단 울산지사에 접수한다.

삼성 SDI 울산공장 칼라브라운관사업부에서 브라운관 판넬을 불산과 가성소다에 세척하는 작업과 브라운관작업에 투입되는 형광체 조합업무를 3년간 해왔던 김**노동자가 2012년 9월 말 비인강암으로 근로복지공단 울산지사에 산재신청하여 현재 역학조사를 앞두고 있다.

이 3명 외에도 아직 피해자들이 직접 산재신청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현재까지 현장제보를 통해 삼성 SDI 울산공장에서 암으로 투병중이거나 사망한 노동자가 15명(삼성일반노조와 울산산추련 10명, 반올림 5명)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. 더구나 이들 중 상당수가 칼라브라운관 1공장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인데 칼라브라운관 1공장은 1986년 신설되어 2007년까지 가동 후 말레이시아로 이전되었는데 칼라브라운관에 대한 생산이 증가하면서 1987년에 2공장과 3공장이 증설되어 같은 작업과 같은 유기용제를 사용해왔기 때문에 각 공장별로 동일한 규모의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.

이들 노동자의 암은 백혈병/폐암/간암/림프종/직장암/전립선암/위암 등으로 2013년 노동부가 산재인정기준을 개선하여 올 상반기부터 적용하기로 한 직업성 암에 대부분 해당되는 암들이다.

추가로 삼성SDI 울산공장에 근무했던 노동자 중 뇌질환과 신부전증으로 제보된 노동자도 10명에 이르는데 업무상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인지 뇌질환을 유발내지 악화시키는 유해물질로 인한 것인지는 더 확인해봐야 하는 상황이다.

삼성 SDI울산공장 직업성 암 피해자와 유족, 그리고 울산지역노동자건강권대책위, 삼성일반노조, 반올림, 울산인권운동연대는 삼성 SDI 직업성 암 피해자의 실태에 놀라움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. 더구나 실태가 이러함에도 지금까지 직업성 암 피해자에 대한 사실관계가 철저히 은폐되어왔으며 직업성 암에 걸린 당사자와 아들을 잃은 유족의 1인 시위와 투쟁을 통해 이런 사실들이 어렵게 확인되어 온 과정에서 심한 충격과 분노를 느낀다. 우리는 오늘 이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삼성 SDI 울산공장 직업성 암 피해자 제보를 지역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직업성 암 피해자를 조직하여 집단 산재신청과 산재인정투쟁, 진상규명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밝힌다.

그리고 직업성 암 피해자들의 산재요양신청과 관련해 근로복지공단과 노동부가 피해자와 유족, 그리고 이들이 추천하는 전문인이 참여하는 공정한 역학조사를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.

마지막으로 삼성 SDI에 촉구한다.
삼성 SDI 울산공장에 이미 많은 직업성 암 피해자들이 존재한다. 삼성SDI는 직업성 암 피해자와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직업성 암 집단발병에 대한 명백한 규명과 함께 책임있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. 삼성SDI는 직업성 암 피해자와 가족들이 제대로 치료받고 치유할 수 있도록 충분히 보상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작업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.


* 첨부자료
1. 삼성 SDI 울산공장 백혈병/ 암/ 뇌질환 등 발병현황


2013년 2월 21일


삼성 SDI 울산공장 직업성 암 피해자 여병운, 고)박진혁 유족, 삼성일반노동조합, 울산지역노동자건강권대책위(민주노총 울산본부, 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, 울산이주민센터, 현대자동차산재노동자동지회, 울산환경운동연합), 울산인권운동연대,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